사회일반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신청…강원도 145억 지원 물거품 되나
뉴스종합| 2023-05-21 15:43
지난 21일 플라이강원 항공기가 양양국제공항 계류장에 계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플라이강원 경영난이 심화되며 양양구제공항 활성화에 손을 걷어부쳤던 강원도가 곤란에 빠졌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6월 30일까지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국제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오는 22일 기업회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 절차를 밟으면서 양양공항 활성화 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4월 2일 개항했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에 건설됐다. 개항 초기부터 부진이 이어져 취항 항공사가 잇따라 철수했다.

도는 2019년 처음 취항한 플라이강원에 145억원의 재정지원금을 지원했다. 국토교통부와 양양공항을 인바운드(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관광) 시범 공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26년까지 화물터미널 구축사업 등에 30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무사증 입국제도를 내년 5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플라이강원의 항공기 취항에 힘입어 지난해 공항 이용객이 38만4642명으로 8년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호전 기미를 보였다.

플라이강원은 7월부터는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기업회생 신청이 기각되면 운항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가 60일 이상 운항을 중단하면 면허가 박탈된다. 도는 이를 막기 위해 다른 저가 항공사와 협의해 대체 편을 띄우는 방안 등을 관계 당국과 긴밀히 논의할 방침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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