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날개 달자...TK 행정력 집중 [비상하는 대구·경북]
뉴스종합| 2023-05-25 14:05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오는 7월 1일자로 대구시로 편입되는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지역인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일원에 건설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안)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지역이 통합신공항을 통해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차질없는 통합신공항 개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향후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달 28일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단체장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을 새롭게 변모시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오는 7월 1일자로 대구시로 편입되는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지역인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일원에 건설된다.

그 주변 지역은 첨단물류 및 산업단지, 친환경 에어시티로 개발하고 공항이 빠져나간 대구 종전부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관광·상업 중심 도시로 조성된다.

군 공항과 민간 공항 건설에 각각 11조 4000억원과 1조 4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의 미래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청사진=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위치한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군위·의성 일원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대구시가 새 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군 공항 부지를 넘겨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회는 지난달 13일 본회의를 열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2025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 민군 복합공항 형태로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2035년 우리나라 전체 국제 항공여객 수요의 14.2%인 1998만명, 국제 항공화물 수요의 25.1%인 148만t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60년이 되면 국제 항공여객 수요는 2887만명, 국제 항공화물 수요는 197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공항 기본계획의 경우 부지 면적은 기존 군 공항 보다 넓어지고 활주로, 계류장,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및 건물 등이 들어선다. 군위군에는 민항 터미널과 영외 관사를 조성하고 의성군에는 군 부대 정문, 영내관사, 체육시설 등을 배치한다.

▶신공항특별법 제정 후 공항신도시 조성 본격 추진=경북도는 이전부지 선정 후 일찌감치 공항신도시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4개 권역의 공항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이다. 중남부권 항공물류 허브공항의 핵심으로 통합물류센터와 백신·신선식품 저온저장유통시설 등이 건설된다. 향후 자유무역지역으로도 지정해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와 첨단제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어 항공산업의 육성을 위한 항공산업협력단지(클러스터)다. 대통령 지역공약에 반영된 항공전자부품거점단지, 중소형항공기 MRO클러스터를 비롯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UAM 기체 제작과 소재·부품·정비단지, 전문인력양성센터 등을 만든다.

다음은 미래식품 기술경쟁력 강화와 농식품 해외수출 거점 마련을 위한 농식품산업협력단지를 만든다. 스마트팜 연계 첨단생산단지, 가정간편식이나 펫푸드와 같은 첨단식품기업단지, 농식품수출종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지역의 농식품 산업의 판로개척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공항신도시의 교통인프라에 관한 것으로 도시 전체를 미래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자율주행은 물론 UAM 시범사업과 상용화에 대비한 버티포트 등 UAM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면 공항신도시 조성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공항신도시 조성계획을 다시 한 번 검토해 사업타당성을 분석하고 도와 협의해 토지이용계획을 수정·보완하게 된다. 이후 2025년부터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에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과 공항신도시 간 최단거리 접근교통망이 될 공항진입도로 건설도 이미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며 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국비로 건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북도는 지난 9일 신공항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기업인, 주민대표 등 60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 신공항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김진열(왼쪽부터)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달 28일 경북 군위군에서 만나 서로의 손을 잡고 성공적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성을 다짐했다. [경북도 제공]

▶통합신공항 연계 교통인프라 계획·공항 후적지 개발=대구시는 먼저 공항연계 교통 인프라 구축은 도로의 경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주 접근 도로인 중앙고속도로 구간 중 금호JC~의성IC까지 약 48km 구간에 대해 현재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연계한 노선으로 북구미~군위IC간 고속도로 24.9km와 대구~무주간 고속도로 18.3km 신설을 검토 중이며 또 동대구권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중 상습 정체 구간인 읍내동~동명네거리까지 약 3.1km 구간 확장, 북구 조야동에서 팔공산 터널로를 연결하는 조야~동명간 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대구 고속철도 사업으로는 신공항~대구 고속철도는 신공항 접근성을 확보하고 대구권 광역철도와 연계를 통해 대구권 광역 경제 및 생활권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2조444억 원을 투입해 경부선 서대구에서 중앙선 의성역간 61.3km 복선전철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항 후적지 개발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연계돼 기부대 양여사업으로 추진되며 통합신공항 완공 후 군 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이 이전하고 난 후적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공항 후적지는 도심에 위치한 210만 평의 대규모 부지로, 뛰어난 자연환경과 통합신공항과의 접근성, 물류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관광·상업과 첨단산업 도시로 만들어 대구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가는 핵심지역으로 조성한다.

현재 공항 후적지 비전과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구체화하는 마스터플랜 고도화 상세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주요 개발방향은 각종 규제 완화, 세제 감면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상업도시 조성, 각종 특구 지정으로 첨단산업(UAM, 반도체, 로봇 등) 유치 기반 마련, 금호강 물길을 활용한 글로벌 수변도시 조성, 미래성장동력인 창의인재 육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본과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

사업절차는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 수립, 사업대행자 선정 후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수립의 절차를 거쳐 2030년 후적지 부지조성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통합신공항과 후적지 개발 대책을 세우기 위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 대표단 일행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두바이(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을 방문했다.

이번 행보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을 위한 발전전략 구상과 글로벌 도시 대구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두바이 대표 부동산 개발사 관계자로부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UAE 항공무역의 거점인 두바이 공항 프리존을 둘러봤다.

이어 싱가포르에서는 창이공항 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신공항 건설과 운영 현황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첨단여객물류복합공항으로 건설하고 인근 산업단지는 항공 수출입이 가능한 미래첨단사업을 중심으로 한 에어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500만평의 공항 후적지는 글로벌 관광, 상업, 첨단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해 대구 경제의 성장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출장에서 얻는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의 건국 이래 최대 사업인 신공항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대구의 굴기, 대구경북의 비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의성군 공조체제 구축=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등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김진열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달 28일 군위에서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으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원팀을 이뤄 신공항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공항이 이전되는 군위·의성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함께했다.

특히 공항이 이전되는 군위·의성 가운데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론’이 나올 수 있는 의성군을 새로 조성될 ‘에어시티’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성군이 군 공항만 가져간다는 소외감이 있다”며 “의성군을 중심으로 에어시티를 만들겠다”고 했으며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는 의성군에 적어도 4조원 가까이 투입해 공사를 할 수 있는 만큼 공단이나 관광단지를 만든다든지 하면 지금보다 훨씬 달라진 의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안동=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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