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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기적을 썼다’…세계1위 중국 조 꺾고 30년만에 결승행
엔터테인먼트| 2023-05-27 08:10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승리한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의 준결승전 모습.[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30년만에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 올랐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이 여자복식 4강에서 난공불락인 세계랭킹 1위 중국을 꺾었다.

세계랭킹 12윈 신유빈-전지희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3-0(11-7 11-9 11-6)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오른 것은 현정화 마사회 감독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이후 무려 30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랭킹 7위인 중국의 왕이디-천멍조를 꺾을 경우 금메달을 따게 된다.

경기 전만해도 신유빈-전지희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디펜딩챔피언 쑨잉샤-왕만위 조의 벽이 워낙 높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박자 빠른 전지희의 포핸드와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넘기는 신유빈의 수비에 쑨잉사와 왕만위는 고전했고,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완패했다.

전지희는 경기 뒤 어떻게 세계 1위를 이겼느냐는 장내 인터뷰 진행자 질문에 “우리가 미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남자복식의 이상수-조대성(11위)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판전둥-왕추친 조에 1-3(11-7 3-11 5-11 12-14)로 졌다.

결승에 선착한 랭킹 3위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은 판전둥-왕추친 조와 27일 밤 금메달을 다툰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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