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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장우진-임종훈, 만리장성에 막혔지만 ‘값진 銀’
엔터테인먼트| 2023-05-28 07:57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신유빈(왼쪽)-전지희.[AFP]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의 모습.[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만리장성 중국의 벽은 여전히 견고했지만, 한국탁구의 희망을 보여줬다.

한국 남녀 복식이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때 현정화(여자단식 금메달) 이후 3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모두 중국에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막강한 중국 조를 꺾는 등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음 대회를 기대케하기 충분했다.

세계랭킹 1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랭킹 7위 왕이디-천멍 조에 0-3(8-11 7-11 10-12)으로 졌다.

신-전 조는 전날 준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계 1위 쑨잉샤-왕만위를 3-0으로 완파하는 믿기지않는 활약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썼지만 또 하나의 만리장성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 여자탁구는 여자복식으로는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이후 36년만에, 여자 개인까지 포함하면 93년 예테보리대회 현정화 이후 30년만에 결승에 올랐으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베테랑 전지희와 한국 여자탁구의 희망 신유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남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장우진(왼쪽)-임종훈이 아쉬워하고 있다.[신화]

한국은 여자복식에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세계 3위 장우진-임종훈조가 랭킹 1위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에 0-3(11-13, 6-11, 5-11)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 미국 휴스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에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남자복식 이상수-조대성)를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것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남녀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한편 세계최강 중국은 혼합복식(왕추친-쑨잉샤), 남자복식(판젠동-왕추친), 여자복식(첸멍-왕이디) 등 3종목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으며, 남자단식에서 판젠동과 왕추친, 여자단식에서 쑨잉샤와 첸멍이 결승에 올라 전 종목 석권을 확정지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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