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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적자 축소·자금 유치 타고 외형 성장 집중…“식품 이커머스 시장 경쟁 ↑”[투자360]
뉴스종합| 2023-05-30 17:01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키움증권은 마켓컬리에 대해 적자 축소 및 신규 자금 유치에 따라 외형 성장 중심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식품 카테고리에서 이커머스 시장 침투율과 경쟁 강도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3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컬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5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뷰티 카테고리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4월 리오프닝 전 수요 역기저 부담, 전사 수익성 개선 집중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구매력 상향과 유통 채널 간 경쟁 강도 완화로 매출총이익률이 1.7%포인트 개선됐다”며 “인건비, 광고선전비, 포장비 등의 효율화로 판관비가 130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더해 1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유치까지 이어지면서 컬리는 2분기부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럭셔리 중심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객단가 상승을 위한 뷰티 카테고리 비중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2분기에 평택과 창원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배송 능력 및 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침투율 및 경쟁 강도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컬리도 외형 성장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식품의 이커머스 시장 침투율과 유통 채널 간 경쟁 강도 상승세가 다른 카테고리 대비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한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고, 리오프닝 관련 기저효과가 4월부터 사라진다”며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판촉비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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