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의겸 “한동훈은 뿔테 안경을 쓴 깡패…복수의 화신”
뉴스종합| 2023-05-31 09:37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1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기자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한 장관은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깡패”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전날 경찰의 MBC 기자 사무실 압무수색과 과 관련해 "한 장관이 이번 사건으로 '복수의 화신'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을 MBC 기자가 다른 언론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사안 자체가 (압수수색 할 정도로)그렇게 무거운 문제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 한동훈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 또 그걸 유출했다는 언론사와 기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는 MBC와 임현주 기자가 아니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임현주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발언을 보도했던 기자, 그 전에 '검사 술접대 사건'으로 한동훈 당시 검사로부터 3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받았던 기자로 고귀한 한동훈 장관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는 기자"라며 "이런 등장 인물들이 아니면 이런 정도의 사안을 가지고 MBC 뉴스룸에 들어가서 압수수색하는 게 가능할까"라며 이는 한 장관의 사적 감정 개입을 의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하지 않았냐.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깡패 짓"이라며 "안경 쓴 깡패를 못 봤는데 한 장관은 정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깡패”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장관이 김의겸 의원님과는 인연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한 장관은 민주당발 기사가 나오면 김의겸 의원을 거론하더라"고 하자, 김 의원은 "최근에도 제가 코인의 '코'자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또 저를 걸고 넘어졌다"며 "제가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구나라고 생각을 해 언제 어떻게 저에 대해 보복이 들어올지 몰라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사법적 의혹에 대한 대응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들어올 때 선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체적으로 판단해 검찰 수사, 언론 보도가 왜곡되고 과장된 것이 있으면 결연히 맞서 싸우고 자체적으로 문제 있다 싶은 것이 있으면 과감히 사과하고 털어내는 속도와 정확성, 민첩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대응이 느리고 수세적이고 방어적으로만 끌려가고 있어 문제를 확산시킨 측면이 있다"며 "당내에 권한을 부여받은 특별한 조사기구를 하나 반들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는 조직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하고 뭘 하나 하려고 하면 또 다른 목소리가 나오다보니 좌고우면할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런 기구를 만들어 자신의 권한을 넘겨 그 기구에서 판단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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