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당 男의원 ‘女의원들 힘든 거 싫어해’”…박지현, 당내 성차별 폭로
뉴스종합| 2023-06-01 16:29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내에서 경험한 성별 불평등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전국 순회 북토크 충북대 특별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그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자신이 경험한 일화를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그러자 한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우러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학생, 시민들과 함께한 질의응답을 일부 공개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애증인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이전에는 애정이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애증이 맞다”며 “사랑하지만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보면서 많이 힘들고 민주당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정부 여당이 더 못할 텐데 우리 당이라도 잘해야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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