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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美 부채협상 리스크…오늘 코스피 2600로 다시 ‘영차’? [투자360]
뉴스종합| 2023-06-02 08:32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이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데 이어 상원에선 패스트트랙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코스피도 2600선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0.47%) 오른 3만3061.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22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70포인트(1.28%) 뛴 1만3100.9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의 하원 통과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날 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은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 아직 상원 문턱이 남아있지만, 디폴트 사태를 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의 전체 회의를 통과한 뒤 워싱턴DC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연합뉴스

상원에서도 미 재무부가 채무불이행 시한으로 꼽은 오는 5일 이전에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원은 패스트트랙 또한 시도할 계획이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일이 끝나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 일할 것”이라며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선 시간은 상원이 갖지 못한 사치품이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2일 열리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확대되며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달러화가 약세 폭을 확대했으며, 단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이후 국채가 추가 발행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합의안 타결 직후에는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단기적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타결로 인해 국채 추가 발행이 가능해진다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될 것이며,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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