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北 위성 발사’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尹대통령 나토정상회의 참석
뉴스종합| 2023-06-02 09: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한 데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이 규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북한 위협을 글로벌 위기 중 하나로 인식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상회의에 초대했다.

네이트 에번스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북한 위성 발사 상황에 대한 회의 소집 요청이 안전보장이사회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공개회의를 촉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에콰도르, 몰타 등도 안보리 회의를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을 발사했지만, 위성체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서해에 추락했다. 이에 대해 유엔 제재에서 금지한 탄도 미사일 기술이 적용된 만큼 위성 발사 역시 제재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부터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라나 누세이바 주유엔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사 시도를 고려해 북한의 상황에 대한 논의 요청이 한 건 이뤄졌다. 그 일정과 관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회의 소집 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나토도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스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위성 발사가 ‘자위권’ 차원의 수단이라고 주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성명에 대해 “(북한의)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북한이 도발적인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긴밀한 파트너국과 강력히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빌뉴스 정상회의에 역사상 두번째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지도자 전원이 올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1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초청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스톨텐베르스 사무총장은 “한국과 일본 방문 당시 내 메시지는 안보는 역내가 아닌 글로벌 문제라는 것”이라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4개국 정상 초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거론하는 등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에서 우린 북한 등 역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인 일본 및 한국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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