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유정, 내성적이고 사회성 떨어졌다. 착한 줄 알았는데 충격”…고교 동창 글 ‘화제’
뉴스종합| 2023-06-05 10:23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유정과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정유정의 연락처도 가지고 있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는데 그때도 사람들과 정말 못 어울렸고 이상했었다"며 "엄청 내성적이고 목소리가 작아서 착한 애인 줄 알았는데 진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내성적이어서 내성적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학기 초반엔 정유정과 계속 같이 다니면서 얘기도 꽤 했었는데 기묘하다"며 "악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망상에 사로잡혀서 살인이라니 참..."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자신의 친구가 정유정과 동창이었다며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정유정이 옆 동네에 같은 나이라 안 그래도 섬뜩했는데 친구가 동창이었다며 졸업사진도 보여줬다"며 "학교 다닐 때 존재감이 없었나 보다. 다른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더라"고 했다.

다만 해당 글들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앞서 정유정은 지난 달 26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 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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