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노태악 포함 선관위원 전원 사퇴·감사원 감사 수용해야”
뉴스종합| 2023-06-05 16:11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과 중앙선관위원 전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 전원 사퇴 및 감사원 감사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민주주의 존립 기반인 선거를 공정히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불공정의 상징이 됐다”며 “독립성과 중립성을 방패 삼아 불법을 저질러 왔고 이미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다. 하루라도 빨리 썩은 부분을 찾아 도려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선관위는 아직도 독립성과 중립성을 내세우며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선거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는 북한 해킹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선관위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시작으로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비리 사태 최종 책임자인 노 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 “선관위는 독립성과 중립성 뒤에 숨지 말고 감사원 감사를 즉각 수용하라”, “국민 배신한 선관위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을 개혁하라”고 요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결의문 채택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고위 간부 자녀들의 세습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 해킹 의혹, 지원자 신상 정보 유출, 비위 직원 부실 징계 조치 등 심각한 기강 해이가 드러났다”며 “노태악 위원장이 한계 상황에 이른 선관위를 바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국민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선관위원장을 사퇴하는 게 선관위 쇄신을 앞당기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어느 한 사람도 자정 목소리 못 내고 한몸처럼 쇄신을 막고 있는 위원들도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선관위 북한 해킹 의혹과 자녀 채용 의혹 관련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의원은 북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 “해킹 메일, 악성코드, 이메일 해킹 등 공격 사례가 있었는데 선관위는 악성코드 부분만 인지하고 나머지는 인지 자체를 못 하고 있었다”며 “선관위는 무슨 자료가 (북한으로) 나갔는지 지금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빠 찬스, 형님 찬스, 핀셋 채용, 셀프 결재, 동료 평가, 만점 평가까지 있다”며 “한두 사람의 일탈 차원이 아니다. 조직 내 만연된 패턴과 같은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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