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이 인류 존재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감독기구 창설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심각하고 실존적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직면한 도전은 어떻게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고 엄청난 혜택을 계속 누릴지이며, 누구도 세계를 파괴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IT 기업 경영자, 과학자 수백명과 함께 AI가 인류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성명에 서명한 바 있는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핵 문제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인공지능 문제를 감독할 국제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현재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지만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미묘한 차이가 있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더불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AI 기술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원하는 만큼 향후 오픈AI 상장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오픈AI를 매각하거나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지능을 개발할 때 우리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매우 이상하게 볼 결정들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언젠가 매우 이상한 결정을 내려야 할 가능성이 미미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번 주 한국을 비롯해 이스라엘·요르단·카타르·UAE 등을 방문한다. 그는 9일 한국을 방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영 중기부 장관과 AI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