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침몰’ 1억명 목숨 위태롭다…中 대홍수 나면 GDP 10% 증발 예고
뉴스종합| 2023-06-07 14:58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 2100년이 되면 해안가 주민 1억명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6일(현지시간) 미국 기후변화 데이터 연구단체 클라이밋센트럴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최대 5700만명에 이르고 대규모 홍수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국인들도 매년 6000만명 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천연자원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해수면은 1993년 이후 매년 평균 4㎜씩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상승률인 3.4㎜보다 빠른 수준이다. 지난해 상승한 해수면은 10㎜에 달했다.

[게티이미지]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해안가는 지역마다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다르다”며 “중국은 (다른 국가보다) 불행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해안가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막대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와 중국 기후변화 전문가 단체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량이 지속될 경우 2050년 해안가 홍수 사태가 발생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인 32조위안(약 5800조원)에 달하는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평양과 맞닿아있는 중국 남부 해안과 동부 해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고 태풍 피해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들 지역엔 연간 12개 이상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시 일부 지역은 매년 74㎜씩 지반이 침하하는 등 일부 도시에서는 지반 침하 현상으로 해수면 상승 속도보다 더 빠르게 땅이 가라앉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안가 도시들이 중국 덩샤오핑(鄧小平) 체제 하에서의 개혁개방 이후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퍼내거나 해안가에 고층 빌딩을 지은 까닭에 이같은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의 원인으로 개방 정책이 꼽히는 가운데 각종 개발로 홍수를 막는 연안 습지와 맹그로브 숲이 파괴됐고 이에 더 취약해졌다는 예측이다.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