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여수시 생활하수 5만톤 산단 공업용수 재활용사업 착공됐다
호남취재본부| 2023-06-08 18:31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그동안 정수과정을 거쳐 바다에 방류되던 하수처리수를 여수국가산단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공업용수 재이용은 전남 도내에서는 최초 사례다.

여수시는 8일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BTO)을 착공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신월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김회재 국회의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은 하수처리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수종말처리장 내 처리시설 1개소와 공급관로 18.6㎞를 시설하는 사업이다.

하루 5만톤의 공업용수는 여수산단 주요 수요처인 LG화학과 GS칼텍스, 여천NCC 등 개별기업 관로와 연결되는데 하수관 직경 800mm를 땅에 묻어 산단 개별기업에까지 공급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국비 410억 원, 민간자본 329억 원을 포함 총 785억여 원이 투입되며 여수그린허브주식회사(대표사 테크로스워터&에너지)가 사업을 수행한다.

이로써 여수국가산단에 1일 5만t(톤)의 하수재이용 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돼 비용절감은 물론 그동안 남해안으로 방류됐던 하수처리수 재사용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할 전망이다.

하루 5만톤의 공업용수 대체 공급은 여수산단에서 1일 사용량의 약 45만톤의 11% 수준이지만 사업성에 따라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산단도시인 여수시에서는 순천 주암댐과 광양 수어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왔지만, 향후 가뭄 등 이상기후에 의한 물 부족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지난 2018년부터 공업용수 재이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기명 시장은 “이번사업이 지속된 가뭄에 따른 산단 공업용수 부족을 해소해 우리 여수경제의 주축인 산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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