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멘트 재고량 97만t '다소 안정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시멘트 공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공급물량. [사진=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시멘트 업계가 전기료와 환율 인상 등을 이유로 다음달 시멘트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업계를 만나 시멘트 수급 현황과 시장 안정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현재 시멘트 재고량이 97만톤(t) 수준으로 다소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시멘트협회에서 ‘시멘트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시멘트 수급현황 및 시장동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쌍용 C&E 등 7개 시멘트 생산업체 및 시멘트협회가 참석했다. 시멘트 업계는 경영손실 보전을 명분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전기료와 환율 인상 등을 이유로 내달 1일부로 시멘트 가격을 14% 인상하겠다고 레미콘 및 건설업계에 통보한 상태다.
온화한 날씨의 영향 등으로 인한 건설수요 증가로 올해 초부터 시멘트 수급불안 문제가 발생해 일선 건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시멘트 생산설비의 최대 가동 및 수출시기 조정 등 수급개선을 위한 시멘트생산업체 및 관계 기관 등의 노력으로 지난 11일 기준 시멘트 재고량은 97만t 수준으로 다소 안정화 상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멘트 산업이 건설산업을 비롯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유연탄, 전기료 등 각종 비용의 변동사항을 감안해 시장안정화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는 “시멘트 생산업계의 그동안의 수급 노력을 치하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시멘트 수급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에 시멘트 생산 상황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시멘트 수급 불안이 없도록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멘트 수급문제 개선 및 시장안정화를 위한 시멘트 업계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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