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마존 비행기 추락사고 생존 4남매…父 학대 피해 주장 나와
뉴스종합| 2023-06-13 08:40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아마존 정글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하고 40일 만에 극적 생환한 ‘아마존 4남매’가 과거 부친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콜롬비아 정부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콜롬비아 다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법무장관실은 언론 설명자료를 통해 “가정복지연구소(ICBF)에서 진행하는 (조사)절차에 법적·행정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4남매(레슬리·솔레이니·티엔 노리엘 로노케·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의 법적 보증인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4남매의 친부가 1명이 아니고 남매들이 과거 부친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법무부가 나섰고 관련 업무를 수행할 검사도 배정했다.

콜롬비아 정부 기관인 ICBF는 현재 4남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에 의한 아이들의 학대 피해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ICBF는 양육권과 관련된 이번 조사를 비공개 진행할 방침이다. 민원은 4남매의 외가 쪽에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노케는 4남매 중 2명의 친부이며 다른 2명은 배다른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외가 쪽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엘티엠포는 보도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가 남매 또는 보호자 동의 없이 아이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공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노케는 “병원에서 회복 중인 아이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찍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했다”며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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