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자사 시계도 몰라본 오메가…44억짜리 시계, 알고보니 ‘짝퉁’
뉴스종합| 2023-06-13 10:21
[필립스 옥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 오메가가 재작년 경매에서 수십억원을 내고 구입한 자사의 60년전 제품이 이른바 ‘짝퉁’ 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오메가는 지난 2021년 11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1957년형 스테인리스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5000스위스프랑(약 44억원)에 매입했다.

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당초 오메가는 이 시계를 매입해 자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메가는 이후 해당 시계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진 위조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내부조사 과정에서 오메가는 전직 직원 3명이 가싸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만들어 경매에 부치는 과정에 관여한 것도 확인했다.

오메가는 관련 성명에서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고, 필립스 옥션도 “오메가는 그 시계가 여러 공급원에서 가져온 관련 없는 부품들로 구성된 사실을 발견했으며, 오메가 직원들이 해당 시계의 조립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필립스 옥션은 판매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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