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30대 한인 임산부 美시애틀서 총격으로 사망…태아도 숨져
뉴스종합| 2023-06-16 06:59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30대 한인 부부가 대낮 ‘묻지마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된 아내와 태아가 숨지고 남편도 부상을 입었다.

15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시애틀 벨타운 교차로에서 권모 씨 부부가 탑승한 테슬라 차량에 범인이 수차례 총격을 가했다.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둔 아내(34)는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으나 머리와 가슴 등에 4차례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태아는 응급 분만으로 태어났으나 숨졌다.

남편(37)은 팔에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곧 퇴원했다.

범인은 이유 없이 6차례 총격을 가한 후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다가가자 범인은 팔을 올리며 “내가 했다 내가 그랬다(I did it, I did it)”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한 총은 인근 레이크우드 지역에서 도난된 것이었다.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고 2017년 일리노이주에서 살상 무기를 사용한 전과 기록이 있었다.

피의자는 경찰에 차량 내에서 총기를 보고 (자신을) 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과 폭행,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아웃렛 앞 주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모두 8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 30대 한인 부부와 3살 아이도 숨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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