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주요 기업 CFO들 “내년 경기 안좋을 것…북미 전망 가장 어두워”
뉴스종합| 2023-06-16 10:36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북미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내년도 세계 각 지역 전반에 걸쳐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CFO 시그널 서베이’를 인용, 이전 분기 때보다 CFO들이 내년도 경제에 대해 더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CFO들의 향후 경기 개선 전망은 북미, 유럽, 중국, 남미 및 아시아(중국 제외) 등 5개 지역 모두에서 하락했다. 특히 12개월 후 북미의 경우 응답자의 34%만이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며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회사가 직면할 위험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81%)가 부진한 경기 혹은 금융시장 리스크를 언급했고, 57%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이밖에 응답자의 56%가 사이버 리스크를 지목했다.

스티브 갈루치 딜로이트 CFO 프로그램 글로벌·미국 책임자는 “CFO들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문제로 씨름하면서 경제 환경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면서 “무역 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해 CFO들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던 우려 사항이었으며 지정학적 문제는 아직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은행 쇼크들과 현재까지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CFO들은 경제에 더 초점을 뒀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상사인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비용 절감 조치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주로 연 매출은 10억 달러 이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기업들의 CFO 12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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