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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에 ‘위조 여권’ 혐의 징역 4개월”[종합]
뉴스종합| 2023-06-19 22:08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폭락을 야기한 테라·루나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징역 4개월은 선고받았다.

19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이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씨에 대해 각각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지난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돼 공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본인 이름과 생년월일이 그대로 담긴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스타리카 외에도 벨기에 위조여권과 신분증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권 대표는 재판에서 “친구의 추천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모든 서류를 작성한 뒤 코스타리카 여권을 받았다. 벨기에 여권은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서 받았다”며 위조 여권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추적해왔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난해 9월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했다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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