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세계유산 씨름, 강릉 단오대회가 부활의 기폭제
라이프| 2023-06-20 08:4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남북한 공동등재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 된 씨름이 2023년 강릉단오대회를 필두로 국민스포츠로의 부활을 도모한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는 ‘2023년 강릉단오장사 씨름대회’가 문체부 지원으로 20일 부터 25일 까지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2023년을 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고, 씨름의 매력과 경쟁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 아이디어를 담아 지난 1월 ‘K-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씨름은 민족 고유의 전통스포츠이지만, 그동안 대형스타의 부재, 기술씨름의 쇠퇴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외면받아왔는데, ‘K-씨름 진흥방안’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꿈꾼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씨름
고구려 씨름 벽화

방안의 골자는 ▷‘어르신들만 보는 스포츠’에서 ‘MZ세대 팬덤이 있는 스포츠’로 변신하고, 유치원 대상 놀이형 씨름 체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씨름 소재 TV 예능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 론칭 ▷시·군체육관에서 벗어나 서울과 대도시에서 경기를 열어 접근성 제고하고 대진 방식도 다양하게 도입해 경기의 흥미를 배가 ▷기존 경량급인 ‘태백’급보다 낮은 체급인 ‘소백’급을 새롭게 만들어 화려한 기술씨름 부활을 기대하고 기존의 민속씨름 실업리그에서 기업팀, 지역 연고 등 프로스포츠 요소를 도입해 자생력을 갖춘 대회로 육성 등이다.

이번 대회에선 김홍도의 ‘씨름도’를 3차원(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구현해 제작한 영상콘텐츠로 조선시대 씨름판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새롭게 구성한 선수 소개․등장 영상과 대진표 등 경기장 디스플레이와 대회 운영 프로그램에 다양한 K-콘텐츠를 탑재해 세련되고 품격있는 관람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풀엘이디(LED) 스크린 등 멀티미디어 기술을 구현한 생동감 있고 몰입도 높은 경기장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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