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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디지털 시대 규범 필요성’ 연설
뉴스종합| 2023-06-21 08:1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에프(F)’ 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혁신세대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파리)=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규범 창출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뉴욕 구상’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국정 어젠다를 세계에 공유하는 행보의 연장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 마련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소르본 대학에서 열리는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후생 확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뉴욕 구상에서 밝힌 디지털 격차 문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디지털 AI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과 동시에 인간의 자유를 역설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규범 창출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의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에프(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김 차장은 이어 “윤 대통령은 작년부터 해외 순방 계기마다 해당 나라에서, 특정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대학을 찾아 청년들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며 “작년 9월 유엔 총회 계기에는 뉴욕 대학교를 찾아 ‘디지털 자유 시민을 위한 연대’에 관해서 토론했다. 그 이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는 ‘인공지능’에 관한 전문성을 지닌 교수, 대학원생들과 토론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다보스 포럼 참석 계기에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서 양자기술 석학과의 대화를 가졌다”며 “지난 3월 일본 방문에는 게이오대학교를 찾아 한일 미래세대 강연을 통해서 ‘미래를 향한 우리의 용기’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계기에는 MIT 디지털바이오 대화 하버드 대학교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21일(현지시간) 오후에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리셉션’ 참석을 끝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하노이로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순방 당시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 비전과 세계 시민들이 함께 추구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관한 이른바 ‘뉴욕 구상’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자유 확대에 기여해야 하며 디지털 데이터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디지털 혁신 성과를 세계 시민들과 공유하고,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범정부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당시 총장은 뉴욕 구상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뉴욕 구상이 실현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31일 해밀턴 전 총장의 뒤를 이은 린다 밀스 미국 뉴욕대 총장 지명자와 만나,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전 세계인의 참여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밀스 총장의 만남은 뉴욕 구상의 연장 차원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밀스 총장 접견 자리에서도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더 자유로워지는 부분과 오히려 정의와 인권을 제한하는 부분이 함께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명확히 구분하여 규범화해야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며 “자국의 이익에 따른 규제가 아닌 글로벌 규범을 통해 인류 후생을 넓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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