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싸이 만난 尹 “어제 PT 아주 좋았다”…싸이 “대통령님이 더 잘했다”
뉴스종합| 2023-06-22 00:2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파리)=박상현 기자, 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의 스포츠센터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단과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공식 리셉션은 2030 박람회 개최국 결정 투표까지 후보국별로 단 1번, 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을 돌며 각국 대표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함께 자리한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과 맞은편에서 행사장을 돌며 각국 대표단에게 부산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전날 열린 2030 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섰던 가수 싸이(PSY)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싸이에 이어 마지막 연사로 나서 PT를 했다. 윤 대통령이 싸이에게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하자, 싸이는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장에서 하이파 알 무 즈렌 사우디아라비아 공주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우디(리야드)는 부산과 2030 엑스포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다. 윤 대통령과 하이파 공주는 ‘선의의 경쟁(Good competition)을 통해 양국 모두에게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어제 한국은 프레젠테이션이 인상적(Impressive)이고 환상적(Fantastic)이였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 아시아 국가대표가 “한국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부존자원도 없고 6.25 전쟁 이후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궜다”며 “이런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는 엑스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가수 싸이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 환영사를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지향 가치”와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언급하며 “130년 전인 1893년 시카고박람회에 참가해 세계박람회와 인연을 맺은 대한민국이 2030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등록박람회를 도전과 미래의 도시, 부산에서 개최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경쟁 PT에 이어 대한민국 부산 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구체적 실행전략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언급하고 “부산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공통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한국의 기술, 지식, 그리고 경제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과 공유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디지털전환, 식량, 보건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엑스포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문화 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가수 싸이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부산 엑스포를 디지털 첨단 엑스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더 높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엑스포의 비전을 부산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세계박람회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자,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의 중심지”, “상징적인 도시”로 소개하며 특히 “유치를 간절히 열망하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시민들의 도시”인 부산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두번째), 가수 싸이(왼쪽)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날 리셉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한 총 8명의 그룹 회장과 20여 명의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이 총출동 하기도 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라는 건배사를 통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이를 통해 BIE 대표단들의 대한민국 부산에 대한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yuni@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