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크라 대반격’ 성과?…와그너 수장 “크림반도도 빼앗길 것”
뉴스종합| 2023-06-22 09: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자 한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 지도부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성과를 일부러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그들(러시아 지도부)은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무기와 탄약 부족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의 자연 경계선인 드니프로 강을 건너려고 한다며 "파티카티키를 포함한 많은 마을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실이 숨겨지고 있다"며 "언젠가 러시아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을 찾았다. 지난 14일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SPIEF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대응해 러시아가 만든 것으로 지난 수십년간 러시아가 자국의 발전상을 내세우고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한 수단이 돼 왔다. [연합]

앞서 한냐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은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퍄티하트키 마을을 수복하는 등 113㎢에 해당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반격이 2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방어로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힘겨운 싸움 중"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의)최대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러시아군 지뢰가 매설돼 있어 "진격이 쉽지 않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장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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