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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인투자 21조4000억 역대 ‘최대치’…尹 “항상 문 열고 기다릴 것” [용산실록]
뉴스종합| 2023-06-22 09:2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파리)=박상현 기자, 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6개 유럽지역 첨단기업이 1조2000억원(9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신고하면서 상반기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이 21조4000억원(16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뉴욕, 다보스, 워싱턴DC에 이어 네 번째 투자신고식이다.

이번 행사에서 유럽지역 첨단기업 6개 기업은 총 9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1일부터 6월21일까지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은 16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8년의 157억5000만 달러(20조4000억원)를 경신했다. 지난해 동기(110억9000만 달러) 대비 75% 증가한 실적이다.

1월 다보스에서 3억 달러, 4월 미국에서 19억 달러 등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유치한 외국인투자 금액(신고 기준)은 총 31억4000만 달러(4조원)로 상반기 전체 신고금액의 19%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유주의·국제주의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개혁 및 제도개선 노력,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광물기업인 이메리스는 2차전지용 카본블랙 생산시설을 한국에 짓기로 했다. 알레산드로 다짜 이메리스 CEO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는 한국에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부터 기요트 유미코아 부회장은 “25년 전에 한국에 진출했는데 이미 큰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과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생산공장 증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과 영국 조선 기자재 기업 나일라캐스트는 전기차 및 조선 소재·부품 생산공장을 한국에 설립한다.

마틴 큐퍼스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는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무싸 마호메드 나일라캐스트 CEO는 “조선과 자동차 조향기술의 안정성과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참석 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덴마크 해상풍력 투자회사 씨아이피(CIP)의 야콥 베루엔 폴슨 CEO와 노르웨이 최대 석유회사 에퀴노르의 욘 에릭 라인하르드센 이사회 의장은 윤 대통령의 규제개혁 의지와 유연성에 감사를 표하며,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한국 입장에서는 자본,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국제화되고 합리적인 선진 기업문화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외국기업인의 대통령실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하며, 항상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해 유럽으로부터 한국으로 전체 투자 신고금액이 8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9억4000만 달러는 12%로서 적지 않은 규모”라며 “당초 계획보다 투자규모를 증액하는 등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외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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