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식당 가스폭발로 31명 사망…누출 알고도 영업 계속해
뉴스종합| 2023-06-22 15:24
21일 중국 닝샤회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가스 유출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1일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 닝샤회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가스 유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3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2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현지시간)께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 내 액화석유가스(LPG)통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3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식당 직원들이 폭발 1시간 전쯤 가스 누출을 감지하고 LPG통에서 밸브 고장을 발견했다. 그 후 요리사가 새 밸브를 사 와서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누출을 확인한 단계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을 대피시켰더라면 대형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현지 소방구조대는 차량 20대와 대원 102명을 현장에 파견해 새벽까지 진화·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보고를 받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요지시’를 내려 전력으로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가족 위로에 임하라고 관련 부문에 명령했다. 또 최대한 빨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하라고 지시했다.

관영 중국 중앙TV는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비상관리부,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시장감독관리총국 등이 태스크포스(TF)를 파견해 현장에서 구조를 포함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한 현지 공안 등 당국은 사고가 난 고깃집 사장과 직원 등 9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산을 동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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