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마크롱 “빈곤을 이유로 기후변화 대응 포기해선 안돼”
뉴스종합| 2023-06-22 20:0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니아르궁에서 열린 ‘새로운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그 어떤 나라도 빈곤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새로운 글로벌 금융 협정을 위한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에 함께 한 여러 정상을 향해 현행 시스템으로는 빈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전 세계 공공 재정에 충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우간다 출신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는 화석연료 기업들이 가난한 지역을 위한 개발을 약속해놓고 정작 이익은 이미 부자인 사람들의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나카테는 “돈은 이미 넘쳐나는 것 같으니 우리에게 유해 공기, 불모지, 독이 든 물을 받아들여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프랑스가 해수면 상승으로 고전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와 함께 개최한 이번 정상회의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울 자금을 조달하는 메커니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의에는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창 중국 총리, 모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아제이 방가 WB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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