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尹 “기업인분들 뵈니 힘이 난다”…현지 진출 기업들도 ‘원팀 세일즈’ 측면 지원
뉴스종합| 2023-06-23 10:47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오늘 경제인 여러분들을 뵈니 제가 힘이 납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무대를 누비며 ‘경제외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윤 대통령은 경제사절단들과 만나 ‘정부와 기업의 원팀’을 거듭 강조했다.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역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동행 경제인 만찬을 열고 “경제 역동성은 기업에서 나온다. 기업 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고, 국가 안보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23일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보면 기업이 보인다. 항공모함과 전투기 한 대를 보더라도 이를 구성하는 수천 개의 기업이 보인다”며 “기업은 근로자들의 일터이자, 자본을 투자하고, 기술을 투입하는 경영자들이 꿈과 자아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청년세대 문화교류 행사에서 열정적으로 젊음을 발산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우리 두 나라가 잘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열정으로 뛰는 여러분들을 뵈니 더욱 힘이 난다”고 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최근 기업 환경이 어렵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해 밀어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정부와 기업의 ‘원팀’을 강조한 당부처럼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윤 대통령의 경제 중심 외교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며 ‘경제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은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서 윤 대통령과 동행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현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현장에 ‘BUSAN IS READY!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내용의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베트남 현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현장 가로 100m가량의 한 벽에 ‘BUSAN IS READY!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내용의 플래카드를 설치하며 윤 대통령의 행보에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두 곳에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SK의 경우,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이 지난 20일 2030 엑스포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린 제172차 국회박람회기구(BIE) 총회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현지 완성차 시장을 점검하며 경제 외교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 참석해 현대차 부스에서 전기자동차인 아이오닉 5를, LG 부스에선 LG 옴니팟(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카)을 체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베트남 국빈 방문 전 2박 3일의 프랑스 파리 순방 기간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파리 순방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에서부터 유치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 20일엔 제172차 BIE 총회에서 실시된 2030 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마지막 연사로 올라 국제 사회에 지지를 호소했다.

po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