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최대 가사서비스 플랫폼도 인력난 우려
뉴스종합| 2023-06-23 13:23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최대 온라인 가사 서비스 플랫폼인 58홈이 인구 감소 속에서 노동력 부족이 자사가 직면한 최대 위협 중 하나라고 우려하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8홈의 천샤오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 뤄한아카데미 주최 디지털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CEO는 중국의 노동력이 줄어들고 밀레니얼 세대는 가사 도우미 일을 하기 싫어해 충분한 수의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구 감소가 큰 걱정”이라며 “앞으로 10년 후 1990년대나 2000년대 출생자 중 '아이'(阿姨·가사도우미·보모)를 구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서 가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행운”이라며 “앞으로는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비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9월 설립된 58홈은 온라인을 통해 가사도우미, 보모, 이사, 세차, 꽃 배달, 청소 등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천 CEO는 58홈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약 200만명의 가사도우미에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가사도우미는 주로 35∼55세 여성이지만 이 인구는 앞으로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1988년 2445만명이었으나 1998년에는 1933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10년 후 지금보다 35세 인구가 500만명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중국의 엄격한 이민법 탓에 가사도우미 같은 직업군의 공급 부족을 외국 인력으로 메우는 것도 어렵다고 천 CEO는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의 여파로 극심한 대기근을 겪은 196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연간 출생 인구가 956만 명을 기록하며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천 CEO는 58홈의 미국 증시 상장 재추진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1년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나, 차량 호출업체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되면서 신청을 철회했다.

2021년 58홈은 투자 설명서에서 2020년 매출이 7억1011만 위안(약 1282억원)이라고 밝혔다.

천 CEO는 현재 수수료 매출이 10억 위안(약 1803억원)에 도달했다고 SCMP에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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