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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트엉 주석, 국빈만찬서 이재용 ‘깜짝 생일 축하’
뉴스종합| 2023-06-24 10:26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생일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깜짝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트엉 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자국의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서로 직접 소개하며 테이블을 도는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

이러한 만찬 도중 이 회장이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깜짝 생일 축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968년생으로 6월 23일이 생일이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와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에 앞서 트엉 주석 내외의 안내로 만찬장 앞에 전시되고 있는 ‘한-베트남 관계 발전 30년 성과 사진전’을 돌아보고, 모범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온 양국 간 우정과 파트너십을 평가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애국가 연주 때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베트남의 ‘국부’로 불리는 호찌민 전 주석의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하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해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양국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993년 베트남 학생들을 연세대에 입학시킨 경험을 일례로 소개하며, 상호 간 인적교류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양국 간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

트엉 주석은 만찬사에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한국의 격언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 내외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이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 그리고 좋은 사돈으로 동행하는 중요 여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엉 주석은 그러면서 “베트남은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축하 공연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베트남 태고 연주단의 연주로 시작된 국빈만찬은 베트남 전통 모자 공연과 한국 부채춤으로 이어졌다. 공연단의 마지막 아리랑 합창 순서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트엉 주석 내외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2시간 넘게 이어진 신뢰와 우정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만찬에서는 ▷하노이 스프링롤 튀김 ▷까마우산 게살 수프와 애호박 해삼 요리 ▷레몬그라스 소스 냐짱 랍스터 ▷간장소스 소갈비구이 ▷하노이 분짜 ▷홍삼 연자육 ▷대추를 넣은 햅쌀죽 ▷화록산 망고·코코넛 아이스크림 등이 식탁에 올랐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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