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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이재용 생축’ 다음날 하노이 삼성 R&D 센터 방문…“양국 공동연구 적극 지원”
뉴스종합| 2023-06-24 14:04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참석하기 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전방향모바일로봇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현지시간) 하노이 현지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양국 미래세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를 찾아,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의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공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육성 프로그램의 규모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조 협력 파트너에서 연구개발 핵심 파트너로 진화한 한국과 베트남 간 디지털 파트너십의 의미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는 베트남의 미래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디지털 파트너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날 행사에 베트남 측에선 쩐 르우 꽝 부총리와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R&D 센터 임직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디지털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을 비롯해 양국의 디지털 청년 인재들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Korea IT School을 수료하고 메가존 베트남 법인에 취업한 쩐 티 투 히엔이 사회를 맡아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진행됐다.

또 한국 유학 출신으로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딘 쫑 득, 베트남에서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한국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바라는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팜 옥 선 부사장 등 양국 디지털 미래세대들이 그간의 한국과 교류 경험을 밝히고, 국제 공동 연구, 문화 협력 등 양국의 협력 확대를 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참석하기 전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한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앞서, 한국이 설립을 지원한 베트남의 VKIST, 베트남의 SW 인재를 양성하는 Korea IT School, 폴더블폰의 힌지 부품에서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디지털 기업인 KH바텍의 부스를 찾았다. VKIST는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토대로 설립된 베트남의 미래형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이 자리에서 부 득 러이 VKIST 부원장(원장 대행)과 팜 두이 합 연구책임자는 ‘범용성 있는 자율주행 로봇’ 등 그동안 KIST와 VKIST가 공동 연구한 성과를 시연했다.

Korea IT School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을 이수한 베트남의 인재들이 현지 한국 기업의 인력으로 채용되도록 돕는 선순환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지금까지 208명을 교육했고 이 중 172명을 현지 우리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 연계했다. 실제 Korea IT School에서 교육받은 후 현재는 컴퓨터 프린터 제조업체인 DS Global에 근무하고 있는 황 민 뚜언이 자신의 교육 및 취업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KH바텍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폴더블폰의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를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폴더블 힌지 분야에서 약 8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현지 직원을 9000여 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보 반 트엉 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자국의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서로 직접 소개하며 테이블을 도는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만찬 도중 이 회장이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깜짝 생일 축하 자리가 마련됐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전했다. 이 회장은 1968년생으로, 6월 23일이 생일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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