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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과천·광명·화성 반 년 새 5억 ‘쑥’ [부동산360]
부동산| 2023-06-25 17:01
경기 과천시 일대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집값 반등세가 경기도 일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한때 경기도 집값 상승세를 이끌며 ‘준강남’ 지역으로 꼽히던 과천, 광명, 하남 등을 비롯해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 등은 이번주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보다도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선 수개월 만에 몇억원씩 상승한 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최고가를 경신한 사례도 곳곳에서 보이는 양상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112㎡는 지난 8일 22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보다 직전에 거래된 같은 타입 매물은 20억7000만원(올해 2월 초)에 팔렸는데 그보다 1억5000만원, 지난해 11월 거래가 17억4000만원보다 4억8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과천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59㎡ 또한 지난 9일 13억7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썼는데,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되던 지난해 11월 중순 11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뛰었다.

이처럼 이달 들어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경기도 지역은 과천 뿐만이 아니다. 광명시 광명동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 전용 59㎡는 지난달 중순 최고가 9억4000만원에 거래돼 10억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같은 매물이 4월 중순께 7억7000만원에 팔렸는데 한 달 새 1억7000만원 오른 셈이다. 또, 지난 10일 15억원에 팔린 광명시 일직동 ‘유-플래닛태영데시앙’ 전용 102㎡는 직전 최고가와 같은 금액으로 거래됐다.

경기도 광명 아파트 일대 모습. [헤럴드DB]

동탄신도시를 품고 있는 화성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는 지난달 말 11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지난 2021년 7월 7억5746만원에 팔린 것보다 4억 가까이 상승했다. 인근 단지인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는 지난 7일 11억원에 팔려 처음으로 10억 클럽에 진입했는데 입주 직전인 지난 2021년 8월 같은 면적이 8억원 초반대에 팔렸던 것을 고려하면 2년이 채 안 돼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최근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자족기능이 갖춰져 부동산 호황기 시절 경기도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최고가 대비 30~40%씩 가격이 하락한 거래들이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책과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강남3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 반등이 시작되자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과천·광명·화성·하남 등 4개 지역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각각 0.38%·0.33%·0.43%·0.31% 올라 강남4구(서초 0.10%·강남 0.16%·송파 0.29%·강동 0.05%)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단위로 살펴볼 때 수도권 전체 지역 중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 입어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올라 1년 5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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