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기름 급해 갔더니…“주유서비스료 2000원 더” ‘황당’ 주유소
뉴스종합| 2023-07-03 11:29
신속주유서비스료 2000원을 별도 부과하는 경기도 부천시 한 주유소.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운전자 대신 주유를 해주는 명목으로 ‘주유서비스료’를 따로 받는 주유소가 등장해 논란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피넷에 최저가로 띄우려고 기름 값을 싸게 한 다음 “신속주유비 2000원”을 받는 부천의 한 주유소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커뮤티니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A씨는 "신속주유서비스 2000원이라는 말이 쓰여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기름이 급해 들어갔다"며 "그랬더니 기름값 외 서비스료로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더라"고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살다살다 주유 서비스료는 처음들었다”는 A씨가 주유소 측에 문의한 결과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받는 서비스 비용"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가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빨리하고 말 게 있나. 천천히 넣으면 안 받느냐"고 물었지만, 주유소 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 A씨가 '셀프'로 넣겠다고 하자 이 역시 “안 된다”고 거부했다고.

오피넷에 따르면 3일 해당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 당 1498원, 경유는 1308원이다. 경기도 평균 값과 비교해 휘발유는 리터 당 71원, 경유는 리터 당 68원 가량 저렴하다.

오피넷 상 해당 주유소 정보에는 “주유 직원들이 친절 신속하게 주유 해 드립니다. 편하고 빠른 주유서비스 2000원 별도 받습니다”라고 사전 안내돼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신박하네, 배달팁 미처 날뛰더니 이젠 주유팁이냐” “저런 곳은 세무조사 받아야 정신차린다” “가격검색해 물건 값은 최저가인데 배송료를 터무니 없이 받는 거랑 비슷해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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