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취임 1주년]인천언론인클럽, 인천시장과의 대화 ‘성료’
뉴스종합| 2023-07-06 08:08
5일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천시장과의 대화’에서 유정복 시장〈중앙〉이 패널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인천언런인클럽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민선8기 인천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언론인과의 대화가 5일 인천내항 상상플랫폼 내에서 열렸다.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 향후 시정 운영 방향과 현안사항을 짚어 보고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인천시장과의 대화’에는 사전에 방청 신청한 인천시민 200명이 참여했다.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 이정윤(SK브로드밴드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동식 기호일보 부국장, 장지혜 인천일보 부장, 백승재 중부일보 차 장, 송효창 LG헬로비전 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인천시민을 대표한 시민 4명이 질문하고 유 시장이 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케이블TV 3사(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NIB남인천방송)가 생중계했다.

다음은 ‘인천시장과의 대화’에서 진행된 언론인 패널 질문(-)과 유정복 시장 답변(▶)에 대한 요약 내용이다.

- 취임 1년을 돌아보면 만족스러운 성과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첫 번째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무엇보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꼽을 수 있겠다.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청했다.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1000만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어왔고 지금은 국내 최고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투자유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1902년 최초 이민자들이 하와이로 떠났던 인천시가 세계초일류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인천에서 일어난 아동 폭력 사건과 전세 사기 피해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세 사기 피해 시민을 위해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지난 4월에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

-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전망은.

▶지난 2월 27일 산업단지, 공항·물류, 인천경제자유구역, 시스템 반도체 첨단패키징 글로벌기업 보유 등 인천이 가진 최적 입지 조건과 강점 등을 내세운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계획과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이 아닌 생태계 간 경쟁으로, 인천은 반도체 첨단패키징 세계 2, 3위 기업과 후방산업인 130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모여 이미 첨단패키징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가장 필요한 요소인 전문 인재 양성 방안으로 반도체 인력양성 최고봉인 성균관대학을 비롯해 14개 대학과 국책연구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재 양성 10개년 계획도 수립했고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 인천은 현 정부 임기내 가시적 성과가 가능한 지역으로 당장 착공이 가능한 110만 평 부지에 136개 사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추진 계획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3대 목표는 첨단혁신도시, 국제자유도시, 성장거점도시이고 3대 어젠다는 글로벌 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도시공간 창출, 글로벌 추진 기반 구축이다.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내항 등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미래상 정립과 전략적 투자유치 방안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도 3월 착수했으며 연내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제물포르네상스 2월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4대 전략을 담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5월 추경예산으로 총 1035억원을 추가 편성했고 올 하반기부터 양대 핵심 사업인 내항 재개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 주도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동인천역 일원 전면 복합개발 사업 등 마스터플랜 용역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다.

- 민선6기 1호 공약이었던 인천발 KTX가 민선8기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향후 제2공항철도를 통한 인천공항까지 연장도 구상하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전국 유일 고속철 없는 광역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민선6기 1호 공약으로 인천발KTX를 추진했으며 2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2016년 7월)와 예산 확보(2017년 47억원)가 됐다.

민선 8기 들어 선로배분 및 열차운행계획 절차에 따라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2025년 인천발KTX 적기 개통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겠다.

제2공항철도는 수인선 공용을 통해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 및 경강선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해 공항에서 부산까지 3시간대, 광주와 강릉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노선이다. 인천발 KTX와는 별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4월 사업 재기획 용역을 착수해 기존의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경제성 향상방안을 마련,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서울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 등은 혼잡도가 심각하다. GTX와 서울5호선 연장, 9호선-공항철도 직결 등이 해법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 2025년 신규열차 9편성 투입을 목표로 현재 열차를 제작하고 있다. 추가 열차가 투입되면, 혼잡도가 218%에서 139%로 대폭 낮아지며 또한 2030년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역에서 공항까지 직통열차는 39분, 일반열차는 50분 소요된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광역급행철도로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국토부, 기재부와 협의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수도권 서북부권역 광역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노선이다. 인천시는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국토부,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해 2024년 초 완료를 목표로 차량증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차량 투입 시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정도로 낮출 수 있다. 중‧장기대책인 9호선 공항철도 직결사업 실현을 위해 현재 운영비 부담 갈등이 있지만 서울시, 국토부 등 협의를 통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민선6기에 추진한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인천대로 일반화는 민선6기에 경인고속도로 일부를 이관받아 시작한 사업이다. 민선 8기에 이르러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1단계 구간을 착공했고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나 행안부 투자심사 통과한 인천대로 지하화(2단계) 사업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남청라IC~신월IC) 역시 주요 공약 사업이다. 작년 4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 서구 주민들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희망하는데 해법은 무엇인가. 소각장 확충이 쉽지 않은데 대책은.

▶2015년 4자 합의 당시 2016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 쓰레기 대란의 위기를 방지하고자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현재의 3-1공구를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민선7기 동안 합의사항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서로의 이해관계를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민선8기에 들어서 지난 2월에 다시 4자협의체를 재가동 했다. 지난 시정부에서 자체매립지를 추진하면서 얘기한 ‘2025년’은 비현실적인 약속이었다.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자원순환센터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무조건 안된다는 편견(님비현상)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추진사항으로는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등 입지선정 절차 및 기존 시설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부천 소각장 사용이 불발된 부평·계양구권역도 조속히 추진방향을 결정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영종국제도시에는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이 없다. 공공의료 확충과 국립의대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인천시 계획은.

▶인천은 섬지역을 제외한 내륙지역의 인구밀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도시이며 장래인구추계 결과 7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면서도 인구 고령화가 심각하다.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이다. 인천시는 부족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의료원 설립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영종지역 국립대병원 분원 유치를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경우 인천공항을 통해 유입된 재난(항공안전 및 테러대응, 해외유입 감염병)이 국가 재난으로 확산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국가 재난상황 대비를 위해 국가 차원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국립대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중앙부처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감염병 유입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필수분야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도서지역 공공보건 인력 확충을 위해 국립대인 인천대에 공공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 송도주민들은 국내 최고층인 123층(555m) 규모의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의 생각은?

▶지난 6월 ‘한국 최고층 인천타워 공약 이행 호소합니다’라는 시민 의견에 답변을 했다. 후보자 시절 “송도주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지난해 9월부터 근 8개월간 치열한 협상을 진행하고 랜드마크 건설에 대해 기본협약 체결. 국제 디자인공모를 개최할 것을 명문화했다.

국제 디자인공모 대상을 랜드마크타워 Ⅰ·Ⅱ,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의 조형물 등 주요시설을 포함한 조화로운 도시계획을 포함한 공모로 확대중이다.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기본협약 체결 이후에도 산업부 경자위를 통과해야 하고 ‘본 협약’ 체결을 위해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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