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바르샤바)=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전국적인 집중 호우와 관련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총리를 중심이 돼서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해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도록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장마가 시작돼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에도 산사태 발생이 쉽고, 야간에 비가 집중돼 대피하지 못한 주민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산비탈면, 급경사지 등을 충분히 점검하고 위험이 발생할 때 야간이라도 긴급 대피하도록 경보 체계도 주기적으로 점검,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 등을 즉시 조사해 누락된 곳 없이 촘촘하게 피해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출하 지연 등으로 농작물 가격 폭등이 없도록 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는 다소 과하리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장마가 끝나는 7월 말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될 수 있으므로 방재 당국에서 그동안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