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尹 “우크라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군수물자 지원·재건 협력 확대”
뉴스종합| 2023-07-15 20:46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바르샤바)=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후 “우리 두 정상은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우선, 안보 지원에 대해서는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지원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달러(약 1273억원)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달러(약 1910억원)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재건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양국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키이우에 문을 연 코이카(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에도 나선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