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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착 3시간만에 중대본으로...수해·오염수 현안 산적
뉴스종합| 2023-07-17 11:20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3시간만에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50명에 가까운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집중호우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정사실화 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 역시 국내의 거센 여론을 달랠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한 지 약 3시간 만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야 된다”며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후 변화의 상황을 이제 우리가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지, 이것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된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9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경우, 추가로 3구의 시신이 발견되며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의 지난 순방과 겹친 호우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도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폴란드 현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총리가 중심이 되어서 행안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그리고 지자체 등이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폴란드 현지에서도 주재한 중대본 화상 점검회의에선 기상청엔 지역별 세부적 기상상황 선제적 신속 전파를, 경찰청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저지대 진입 통제를 지시했다.

아울러 내륙을 덮친 집중호우 외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역시 윤 대통령의 내치 기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순방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UN)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 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윤 대통령의 7월 2주 차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올해 주간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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