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벌금 깎아줄게"…韓 유튜버에 사기친 인도 경찰
라이프| 2023-07-25 13:31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인도 현지 경찰이 여행 중인 한국 유명 유튜버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헬스 유튜버 핏블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인도 여행 중 경찰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핏블리가 황색선을 침범했다며 벌금 5000루피(약 7만8000원)를 요구했다. 핏블리는 사과를 하며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을 모두 건넸다. 3000루피 남짓이었다. 경찰은 핏블리 손에 든 현금을 챙기면서 500루피를 돌려줬다.

추후 현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당시 경찰의 단속이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핏블리는 “해당 경찰이 사기 친 게 맞았고, 인도 사람들이 신고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벌금까지 깎아줘서 악수했다”며 “뭔가 이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 보면 해당 경찰 가족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영상이 (있고) 돈을 돌려준다는데 일이 커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언론 인디아 투데이 등은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인디아 투데이는 핏블리가 올린 인도 여행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교통경찰이 한 한국인에게 영수증을 발급받지 않고 5000루피를 내도록 했다. 이 비디오는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며 “델리 경찰은 문제의 경찰관인 마헤쉬 찬드를 정직 처분하고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핏블리는 인도 현지 렌터카 직원의 업무 처리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렌터카 직원이 과속이랑 신호위반이라고 21만원을 받아 갔다. 60㎞ 구간에서 1㎞만 넘어도 카메라가 찍힌다고 했는데, 사실 과속카메라는커녕 신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호등도 없고 도로 신호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찍힌 거고, 문자로 바로 날아와 청구했던 게 지금 와서 생각하니 되게 이상하다. 분명 차도 부딪힌 적 없는데 렌터카 직원이 왔을 때 진흙이 묻어있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중요한 건 렌터카 빌릴 때 보증금이라는 명목으로 250만원을 결제했는데 아직도 못 돌려받고 있다”며 “일단 렌터카는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빌린 거라 컴플레인을 넣어보고 경과 공유해 드리겠다”고 했다.

끝으로 핏블리는 “여행할 때 만난 인도 친구들은 순박하고 친절하고 진짜 행복한 여행이었는데 소수의 나쁜 사람들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인도 사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조심했는데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 설마 경찰과 렌터카 회사가 사기 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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