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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단복 입은 尹대통령 “힘 모아 연대할 때 인류 위기 대응”
뉴스종합| 2023-08-02 22:26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 “책임감과 봉사 정신으로 충만한 여러분들이 서로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적 자세는 여러분을 앞으로 훌륭한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통령인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으로 추대됐기도 하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스카우트 행사 최고 예우 표현 예법인 장문례를 통해 개영식장에 입장했으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선배 스카우트로서 이곳 새만금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 스카우트 활동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907년 영국에서 20명의 대원으로 시작한 스카우트는 100여 년 동안 전 세계 수억 명의 청소년들의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조국에 대한 헌신의 자세를 길러줬다”며 “저 역시 어린 시절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바로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연대”라며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연대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카우트 깃발 아래 150여 개국에서 모인 대원들이 바로 여러분의 친구이고 동료”라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미래를 성취해 나가는 대원, 친구와 동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미는 멋진 스카우트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광활한 잼버리 캠핑장과 인근의 바다, 그리고 계곡에는 17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팝 콘서트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음껏 젊음을 즐기시고, 전 세계 스카우트들과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을 살펴주실 의료진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계잼버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열리며, 전 세계 158개국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두 번째 행사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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