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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주년’ 블랙핑크 “앞으로의 날들 기다려져”…재계약은 ‘글쎄…’
라이프| 2023-08-08 09:19
블랙핑크 프랑스 공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걸그룹’.

‘당당한 자신감’으로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오른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데뷔 7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위상과 활동은 변함없으나, 향후 행보는 여전히 안갯 속이다.

블랙핑크는 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항상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블링크(BLINK, 블랙핑크 팬클럽)와 함께할 앞으로의 나날들이 더욱 기다려진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핑크 베놈’(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시키며 K-팝 대표 걸그룹으로 부상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K-팝을 상징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한국과 일본을 넘어 미국과 영국, 유럽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리사의 모국인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에서는 ‘팬덤 대통합’을 일으키기도 했다.

블랙핑크 프랑스 공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블랙핑크가 거둔 성과도 상당하다. 블랙핑크는 언제나 최초, 최고의 아이콘이었다. 지난해 9월 발매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올랐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9000만명을 넘겨 명실상부 전 세계 가수 1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말 기준 1억뷰 이상 영상만 43편으로, ‘뚜두뚜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K-팝 걸그룹 최초로 21억건을 넘겼다.

지난해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2022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 걸그룹이 뽑힌 것은 블랙핑크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었다. K-팝 그룹으로는 2020년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두 번째다.

타임지는 “블랙핑크는 트렌드를 이끄는 현 시대의 아이콘이자,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밴드가 됐다”며 “올 한 해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K-팝 그룹은 물론, 두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는 7주년을 맞아 팬덤 블링크와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의 스타벅스에선 데뷔 기념일인 8월 8일 당일 블랙핑크 음료 및 푸드 구매자에 한해 7주년 기념 스티커가 제공되며, 뉴욕 베르디(Verdy) 팝업에서는 9~11일 7주년 기념 포토부스가 마련된다.

미국 뉴저지 시카커스 정션역에선 76개 스크린을 통해 블랙핑크를 만날 수 있다. 8일 하루 동안에는 뉴욕·로스앤젤러스·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심에서 이들의 지난 7년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영상이 펼쳐진다.

현재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오는 11일(현지 시간)에는 뉴저지를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로벌 행보는 여전하나 7주년 이후의 활동은 미지수다. 정부가 규정한 가요계 표준계약서 상 전속 계약기간을 채웠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요계에선 블랙핑크 프로듀서인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로의 이적설이 스멀스멀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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