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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하루 앞당긴 尹...잼버리·태풍 직접 챙긴다
뉴스종합| 2023-08-08 11:03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방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사실상 업무에 복귀한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사실상 여름휴가 복귀를 하루 앞당겼다. 휴가일정은 8일까지로 유지하되,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 비상계획과 한반도 상륙이 예고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등을 직접 챙긴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방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과 마찬가지로 잼버리 대원들의 수도권 이동과 태풍 피해예방 대책 등 당면한 현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기상 상황(태풍)도 있고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 이동도 있는 만큼 우선은 잼버리 행사와 태풍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잼버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2~8일을 여름휴가 기간으로 잡은 윤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무르다가 전날 서울로 돌아왔다. 해당 기간 윤 대통령은 휴식보다는 매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잼버리 현장상황과 폭염대응, 흉기난동 등 현안 관련 보고를 받고 연일 지시를 내리는 등 ‘쉬어도 쉬는게 아닌’ 휴가를 보냈다.

전날 밤에는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9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긴급대체) 플랜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또,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전날 오전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점검한데 이은 것이다.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관계 장관들과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 장관들과 ‘플랜B’를 논의해왔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대응 역시 윤 대통령의 최우선 당면 과제 중 하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우리나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 전국 대부분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중점 관리 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6시부로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검토와 오는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안건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휴가 이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부처 추가 개각의 경우 9월 이후로 밀릴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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