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중앙박물관·한글박물관 표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수도권·중부지방 문화·관광지로 흩어진 잼버리 대원들은 K-컬쳐, K-관광 체험 사흘째인 10일, 달라진 공간과 프로그램에 한결 적응한 듯 자연스러운 미소와 한국 문화체험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영국 잼버리 대원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심히 자기 인장을 새기고 있다. |
아랍에밀레이트(UAE)대원들이 고대 왕관의 신비로움을 진지한 표정으로 감상하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인장 만들기 체험때엔 심혈을 기울여 조각도를 다루고 자기 이름이 새겨진 인장을 부채에 찍어 보람찬 미소를 띄우기도 했으며, 국립한글박물관에선 K-팝 가사를 구성하는 한글 활자 앞에서 손가락 ‘V’자를 그리며 전날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현재를 즐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글박물관은 UAE 잼버리 단원 66명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영어 전시해설과 아랍어로 된‘한글’안내책자를 배포한뒤, 대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전통부채에 한글로 써주는 캘리그래피 행사를 진행했다.
“K-팝 가사 낱말 앞에서 ‘V’는 해야지”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
“한국부채에 내 아랍이름을 그려넣다.” 잼버리들의 표정들이 전날 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
박물관에 방문한 UAE 잼버리단은“한글에 대해 배우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에 대해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영국 잼버리단은“한국은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며, 박물관에서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의 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영국 대원 40여명은 박물관 개관시간에 맞춰 ‘인장만들기 문화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시 관람 이후 ‘나전 공예품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한국 전통 문화 체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자기 이름 도장을 새긴뒤 직접 찍어 보이는 잼버리들의 미소에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지난 일을 서서히 잊고 K-컬쳐에 스며들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
디지털미디어에 친숙한 세대들답게 프로그램 현장에서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체험 활동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박물관이 운영 중인 청화 백자 텀블러 제작 체험은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에 유약을 입힌 후 가마에 소성한 후 완성품 상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의 미소에는 8일 또는 9일과는 달리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지난 일을 서서히 잊고 K-컬쳐에 스며들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들이 귀국한 뒤엔, 평창 올림픽 때에 쌓은 국제적 신뢰의 탑을 무너뜨리고, 사상 초유의 난맥상을 노출하면서 국제 망신을 시킨 세계 잼버리대회 운영진들과 최고 책임자에 대해, 문책과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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