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尹 “반국가세력, 유엔사 해체 주장…현명한 국민들 안속아”
뉴스종합| 2023-08-10 19:02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반도 유사시 유엔군사령부는 별도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과 연계해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폴 러캐머라 사령관과 앤드루 해리슨 부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직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사는 1950년 7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84호를 근거로 창설됐으며 정전체제 유지 임무를 맡아 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며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유엔사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해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며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날 간담회에는 유엔사측에서 폴 러캐머라 사령관, 앤드루 해리슨 부사령관, 브라이언 울포드 기획참모부장, 존 캐리 기획참모차장, 마르티네 키드 군수참모차장, 존 와이드너 참모장, 윌러드 벌러슨 지구사령관, 데렉 립슨 특수전사령관, 최인수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리군에서는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안병석 연합사부사령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