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걸그룹=음원, 보이그룹=음반?…아이돌 세일즈 공식 깨진다
라이프| 2023-08-20 08:54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했다.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걸그룹은 음원, 보이그룹은 음반.’

가요계에서 통용된 세일즈 공식이다. 그런데 이 공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요계 음원 차트에서 여풍이 거세지만, 보이그룹들도 막강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초반 화력’에서 걸그룹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멜론 ‘밀리언스 앨범’에 등극한 41개 앨범 가운데, 보이그룹 앨범이 26개로 63.4%에 달했다. 이는 걸그룹 앨범 9개(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이그룹과 걸그룹 앨범에는 방탄소년단(BTS) 정국·지민과 블랙핑크 지수 등 아이돌 그룹 소속 멤버들의 솔로 앨범도 포함됐다.

밀리언스 앨범 상패를 받은 그룹 NCT 드림 [멜론 제공]

멜론 관계자는 “걸그룹뿐만 아니라 보이그룹 역시 음원 시장에서 남다른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음반 시장에서 나타나는 보이그룹 팬덤의 결속력이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TV 음악 프로그램 1위 등을 위해 보이그룹 팬덤도 음원 순위에 신경 쓰게 됐고, 반대로 걸그룹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상당한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보이그룹 앨범 가운데에서는 BTS ‘테이크 투’(Take Two), 정국 ‘세븐’(Seven), 뷔 ‘레이오버’(Layover), 슈가 ‘D-데이’(D-DAY), 지민 ‘페이스’(FACE), 샤이니 ‘하드’(HARD), 스트레이 키즈 ‘파이브스타’(★★★★★) 등이 발매 24시간 내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특히 NCT 드림 ‘ISTJ’, 엑소 ‘엑지스트’(EXIST), 세븐틴 ‘FML’, NCT 도재정 ‘퍼퓸’(Perfume) 등 6개 앨범은 24시간 동안 스트리밍 5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최단 시간에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한 앨범은 세븐틴의 ‘FML’로, 2시간 10분이 소요됐다.

멜론 밀리언스 앨범은 음원 발매 후 24시간 동안 100만 스트리밍 이상 달성한 앨범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올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멜론의 전당'에 게재된다. 해당 가수의 초반 음원 화력을 엿볼 수 있는 데이터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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