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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가치,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원 넘는다
뉴스종합| 2023-08-23 11:06
텃밭이나 옥상정원 등 도시농업의 가치가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최근 크게 확산하고 있는 텃밭이나 옥상정원, 식물담장 등 도시농업의 경제·사회·환경적 가치가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도시농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관련 산업 발전 방향을 세우기 위해 한국농업경제학회 전문가들과 가치 분석을 진행한 결과 총 가치가 5조236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1년 제정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도시농업을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경작)하거나 나무나 꽃을 재배하는 행위, 또는 농업의 다차원적 가치를 활용한 건강증진, 체험, 여가 등의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농업이 활발해져 지난해 기준 도시농부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도시 텃밭 면적은 1052ha에 이른다.

이번 도시농업 가치 분석을 보면 경제적 효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파급 효과 3조517억원 등 총 3조 1090억원으로 추산됐다.

사회적 가치는 ▷신체적 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증진 4211억원 ▷가족관계 개선, 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원 ▷여가, 취미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원 ▷미래세대에 제공하는 교육 증진 효과 4688억 원 등 총 1조3416억원으로 분석됐다.

환경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 원 ▷공기정화식물, 탄소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에 의한 환경정화 가치 1854억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원을 포함해 총 7861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국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에 대한 기술성과와 산업현장 사례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자료로 제공해 도시와 농촌의 공동 발전을 지원하는 도시농업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도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분석해 도시농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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