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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총동창회 “흉상 배치, 육사가 결정할 일…정쟁, 매우 개탄”
뉴스종합| 2023-08-29 11:03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가 29일 “조형물 재배치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된 것이 개탄스럽다”며 “사관생도 교육목적에 맞게 육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99돌 3·1절을 맞아 육사 충무관 앞에서 제막식을 가진 홍범도·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김좌진 장군 흉상(왼쪽부터) [헤럴드DB]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가 “조형물 재배치는 육사가 결정할 일”이라며 “양식있는 모든 이들이 자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육사총동창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육사 영내에 설치된 역사적 인물의 흉상과 조형물 재배치 검토 문제로 육사가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홍범도 장군의 자유시 참변 재판위원 활동’과 ‘소련군 편입’ 등의 행적을 지적하며 “2018년 홍범도 장군의 조형물이 영내에 설치될 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총분한 공감대 없이 강행됐다” 주장했다.

이어 “육사는 1946년 국방경비대로 개교한 이래 6‧25전쟁과 각종 대침투작전 등에서 1475명의 선배가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다 전사한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곳“이라며 ”현재 논란이되고 있는 정쟁들은 육사를 쟁점화하는 것을 넘어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의 정신적 태세에 혼란을 주고 심지어 국가안보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나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흉상이나 조형물 재배치 문제는 육사가 여러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올바른 역사관과 바람직한 사관생도 교육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국가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선열들에 대한 선양과 보훈 활동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역사적 평가가 상반되는 인물에 대한 조형물 배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6‧25전쟁을 일으키고 사주한 북한군, 중공군, 소련군 등에 종사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한 사실이 분명히 확인된 인물이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인물의 흉상에 육사 생도들이 거수경례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사는 교내 시설물과 조형물 재배치 과정에서 정쟁의 대상 여부를 떠나 오로지 호국간성 양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과 사관생도 교육 훈련의 목적에 부합되게 결정하길 바란다”며 “육사의 문제를 육사가 지혜롭게 조치하도록 성원하고 지켜볼 것”을 제안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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