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지난달 폭염이었는데 눈이라니....이탈리아 ‘8월의 눈’에 당혹
뉴스종합| 2023-08-29 11:06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적설량 5cm의 눈이 내렸다. 이 지역에 여름철에 눈이 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Marco M.M. X]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폭염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던 이탈리아에 때 이른 눈이 내렸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꽤 많은 눈이 내렸다.

세스트리에레는 해발 1981m에 위치한 지역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평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지만 여름철에 눈이 온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첫눈은 11월쯤 내렸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적설량 5cm의 눈이 내렸다. 이 지역에 여름철에 눈이 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MetroReporter24 유튜브채널]

이날 세스트리에레 지역의 적설량은 5㎝를 기록했다.

며칠 전까지 이곳의 수은주는 25~26도의 여름이었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마을은 마치 한겨울이 된 것처럼 완전히 눈으로 뒤덮인 광경이다. 건물과 도로, 차량 위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하루 아침에 새하얗게 변한 풍경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토리노 지역 일간인 '토리노 투데이'도 "스키 시즌이 아직 한참 남은 8월에 첫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적설량 5cm의 눈이 내렸다. 이 지역에 여름철에 눈이 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Marco M.M. X]

한 주민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놀랍다. 나는 8월에 이 곳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갑작스러운 눈 때문에 차량과 사람이 고립되는 일도 생겼다. 토리노에서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쿠네오 인근의 해발 2748m 콜레델라넬로에선 소방관들과 제설차가 투입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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