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시범단지 중 전국 첫 사업승인 고시
서울 양천구에 개발 예정인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양천구에 물류에서 상업까지 아우르는 도시첨단물류단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신정동 1315 일대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31일 승인 고시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물류 시설을 조성하는것 뿐만 아니라 유통 효율과 관련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 12월 물류시설법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국토교통부는 시범단지로 서울 3곳(양천·서초·금천)과 대구(달서), 광주(북구), 충북(청주) 등 총 6곳을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사업 승인이 고시된 곳은 양천 서부트럭도시터미널이 처음이다.
서부트럭터미널 일대는 노후화된 물류시설로 인해 지역의 흉물로 인식돼 온 곳이지만, 물류·판매와 주거시설 등이 복합된 도시형 첨단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지역주민 편의시설도 유치할 수 있어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계획안은 서부트럭터미널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의 첨단 물류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화물자동차 정류장을 보유하면서 시설 개선을 통해 물류·유통·상업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시설로 거듭난다.
이중 물류시설은 물류 일괄 처리 시설, 신선식품을 수확·저장·운송하는 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하는 시스템, 지역상생형 공유창고 등을 도입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단지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상류시설에는 지역에 부족한 판매시설을 제공하고 지원시설에는 지역주민의 여가·휴식시설, 금융·의료 시설 등을 배치한다.
이외에도 창업지원시설(5421㎡), 신정체육센터(1만7050㎡)를 확충하고 양질의 도심형 주택 984세대(공공임대 92세대)를 공급한다.
시는 인근 매봉산과 신월산을 활용해 미래형 물류단지와 연계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사업지 주변 도로를 확장하고 오리로 북단 단절도로를 신설하는 등 교통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공사는 내년 중 들어가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본궤도에 오르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을 통해 시내 물류 서비스 향상, 낙후시설 개선, 기반시설 확충까지 다각도의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지가 서남권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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