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이후 해군의 1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총리도 개인 입장이라는 전제 아래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해군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예결위 회의에서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명칭)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국방부는 “해군에서 검토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왔다.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리로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을 내세운 상황에서 정작 최일선에 있는 홍범도함의 명칭도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