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어도 이달 말께 노선 최종 확정 전망
인천시, 노선안·중재 동의서 대광위에 제출… 경기도, 김포시 노선안도
이 사업 급물살 분위기… 주민단체·정치권, 조속한 결정 촉구
대광위, 노선 확정에 부담감 커
양 지자체·시민, 흡족할 만한 노선 확정 기대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안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도. 붉은색이 인천시 입장 노선안, 푸른색이 김포시 입장 노선안〈검신연합 제공〉 |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노선 확정이 주목된다.
노선 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광위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안으로 노선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년으로 넘어가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와 총선 등이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무엇보다도 인천시민와 김포시민들에게는 촉각이 곤두세워질 만큼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치의 양보 없이 인천시와 김포시 간 대립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지연돼 왔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와 경기도는 제각기 입장을 담은 노선안을 최종적으로 제출하면서 이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시는 지난달 31일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안과 중재 동의서를 대광위에 제출했다. 인천시의 노선안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인 101역에서 원당사거리를 거쳐 102역까지 총 3개 역을 지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달 18일 대광위에 제출한 김포시 노선안은 102역 1개 역만 지나게 된다. 양 지자체가 제출한 노선은 당초 요구하던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울 5호선 연장사업에 대한 구체적 노선안 마련이 늦어지자 지역 주민단체와 정치권은 대광위 측에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대광위는 구체적 노선을 정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관계기관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극심한 갈등 때문에 구체적인 노선안 마련을 하지 못한 것이다.
최근 인천시는 대광위에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노선안을 제출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광위 제출에 앞서 시의 입장을 담은 노선안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설명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1일 인천시가 주민에게 설명도 없이 서울 5호선 연장안을 대광위에 몰래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5호선 검단연장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데도 인천시는 검단 주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밀실행정으로 노선안을 몰래 제출한 탓이다.
신동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을)도 지난 7월 지역주민과 지역대표들의 의견을 투명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인천시와 서구에 촉구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노선안을 제출한 시의 밀실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검단신도시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비교해도 서울로 직결되는 지하철 노선 하나 없는 제2기 신도시이다.
이와 관련,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이런 상황으로 정부의 서울 인구 분산정책을 고려하면 대광위는 검단신도시에 대한 더 많은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의 골드라인 정책과 5호선 문제에 대한 논의도 우려된다”며 “특히 대광위가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덮기 위해 서울시 자체 사업을 언급하는 것은 사안을 복잡하게 만들며 중앙정부와 지역 사회의 협의를 무시하는 것으로 비판된다”고 말했다.
또한, 검신총연은 김포시가 확정되지 않은 건폐장을 논의해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하고 시켰다고 지적했다. 어떤 신도시가 서울 직결 중전철을 건폐장 이전과 같은 조건으로 연장했는지에 대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검신총연은 졸속정책인 김포골드라인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며, 정확한 수요 예측을 하지 못했으며, 건폐장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그것은 대광위와 김포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광위는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인천시의 교통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광위는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의 인구밀도 차이를 감안해 어느 노선안이 서울 5호선으로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신중히 고려해 주길 바라고 있다.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장기역까지 28㎞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역사 설치 개수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최근 인천시와 경기도가 대광위에 제각기 입장은 담은 노선안과 중재 동의서를 제출한 만큼 양 지자체와 해당 시민들이 흡족할 수 있는 서울 5호선 노선 확정이 되길 바란다.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자기가 사는 지역중심의 발전을 기대하는 바램은 어느 지역이든 똑같다고 본다.
특히 철도 노선은 교통 이용의 편리성은 물론 그 주변 지역의 인프라 구성과 부동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그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대중교통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대광위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광위의 입장은 더 어렵고 난처하다. 자칫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노선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만들어진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대광위의 현명한 서울 5호선 연장사업 노선 최종 확정에 세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기자 / 인천·경기서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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